선행이란 자기만족일 뿐이라고?

 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노인들에게 기꺼이 자리를 내주는 사람이 있다.
모금함을 보면 당연하다는 듯 돈을 내는 사람이 있다.
불합리한 폭력을 봤을 때 용감하게 가로막는 사람이 있다.
이러한 행동을 하는 사람을 보며,

"그렇게 착하다는 걸 티내고 싶으면 아프리카에 가서 구호활동이라도 하지 그래? 지금 눈앞에 있는 즐거움을 놓치기 싫어서 다른 비극에는 눈을 돌리고, 적당히 앞에 있는 것들만 해결하겠다는 건 세상에 있는 악과의 타협이고 기만일 뿐이야. 사실, 너희도 그런 일을 하면서 남보다 잘났다고 스스로 인식하면서 행복해하는 것 아냐? 그것도 다 자기만족이야."

라고 매도하는 사람들이 있다. 사실 이런 사람들이야말로 진정으로 세상의 악과 같은 존재가 아닐까.
그들은, 자신들이 하기 싫어하는 것을 하며 다른 이에게 칭찬 받는 사람들에게 개인이 감당 못할 이 세계 자체의 짐 덩어리를 지워주어, 그들이 작은 선행을 하며 행복해 할 권리를 박탈하고, 자신의 무력함에 한탄하는 모습을 즐거워할 뿐이다.

사실 다른 사람들이 눈치를 보며 꺼리는 일을 하며 즐거워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 아닌가.
자기만족? 나 홀로 잘났다고? 불교의 어느 성현께서 말씀하시길, 뭐 눈엔 뭐만 보이고 부처 눈엔 부처만 보인다더라.

by 카마엘 | 2006/04/17 05:48 | 기타 | 트랙백 | 덧글(4)
트랙백 주소 : http://kamael.egloos.com/tb/1821332
☞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(트랙백 보내기) [도움말]
Commented by 스오우 at 2006/04/17 07:18
역시... 그래서 제 눈엔 원빈만 보이는군여
Commented by 브키 at 2006/04/17 09:52
어쩐지...제 눈엔 장동건만 보이더군여
Commented by 설령 at 2006/04/18 13:55
선행이란건 다른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시작되는거 아닐까요^;
버스에서도 사람 눈치때문에 어른께 자리를 양보해드린다면 그건 선행이 아닌거죠 뭐.
마음가짐문제라고 생각합니다. 허허허.
Commented by 카마엘 at 2006/04/18 17:47
카네, 브키 // 뭐3(...)
설령 // 타인에 의한 여건으로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라면 선행이 아니겠죠. 하지만 선행을 하고 자기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는 것에 딴지를 걸며 너희도 어차피 보상을 바라며 하는 일이 아니냐 라고 하는 사람들이 싫다 라는 생각입니다.

:         :

:

비공개 덧글



<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>